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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완주 철회 확실한 명분 달라” vs 尹 “야권통합 끈 놓지 않아”

安 “완주 철회 확실한 명분 달라” vs 尹 “야권통합 끈 놓지 않아”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27 14:47
업데이트 2022-02-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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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단일화 결렬…마지막 가능성 열어둬

尹 “정중한 태도 보인다 했으나 결렬”
安에 단일화 결렬 책임 돌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2022. 2. 27 정연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2022. 2. 27 정연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28일) 전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는 이번 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윤 후보·안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간 4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후보가 ‘야권 통합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 “회동 일정 조율 남은 상태서 安측 결렬 통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했다.

양측 전권 대리인인 장제원(윤석열 측)·이태규 의원(안철수 측)이 전날과 이날 새벽까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해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지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는 게 윤 후보 설명이다.

윤 후보는 “어제 오후 2~4시 최종 합의를 이뤄 저와 안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답은 듣지 못했고 안 후보가 목포로 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양쪽 대리인이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후보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또한 “안 후보 측은 제가 오늘 오전 회견을 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저는 수락했다”며 “양측 대리인이 오늘 오전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장소를 결정해 통보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곳 바라보는 안철수 윤석열
다른 곳 바라보는 안철수 윤석열 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합장하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 “지금이라도 흉금 터놓고 이야기하고파”
윤 후보는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단일화 결렬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양측 전권 대리인은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 안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않은 것은 공개 언급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한 국민께 그간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극적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후보는 양측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두고 “저희도 알 수 없다”며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협상 오른 적 없어”
안 후보가 애초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두고는 “이달 13일 안 후보가 제안하기 전 장제원 의원이 이태규 본부장으로부터 ‘협상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들었고 얼마든지 다른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봤다”며 “여론조사 논의는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직접 접촉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안 후보가) 굉장히 많은 통화·문자를 받을 것으로 저도 예상했기 때문에 안 후보에게 전화·문자를 드리면 그쪽 관계자에게 ‘문자를 드렸으니 보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보셨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했다.

언 후보 자택 방문 문제를 두고는 “(안 후보 측에서)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 자택 방문은 단일화 파국을 의미하니 절대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런 요청을 받고서 하면 쇼에 해당해서 그건 시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석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20일 그 제안을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응답이 없었고 국민의힘쪽에서 후보 사퇴설·경기지사 대가설 등을 퍼트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 윤 후보도 최근 안 후보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후보간 직접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2. 2. 27 정연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2. 2. 27 정연호 기자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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