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가운데) 국가보훈처장이 23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하사관 생도대표에게 독립운동가 안창남 지사의 건국훈장을 전수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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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처장은 23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안 선생의 훈장을 공사에 전수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보훈의 역할’을 주제로 생도 대상 특강에 나섰다.
안 선생은 192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 3등 비행사 면허를 취득해 이듬해 단발 쌍엽 비행기 ‘금강호’로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고국 방문 비행을 한 비행사다. ‘간토 대학살’ 사건을 계기로 안 선생은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와 항일 투쟁에 참여했다. 보훈처는 안 선생에 대해 “조국의 하늘을 최초 비행한 비행사”라고 설명했다. 안 선생은 독립군 비행사 양성에 힘쓰다가 1930년 비행훈련 중 순국했다.
정부는 2001년 안 선생에게 애국장을 서훈했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보훈처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보훈처는 “일제강점기 비행사로서 보장된 부귀영화를 버리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안 선생의 생애를 통해 ‘이충보국’(以忠報國·충심으로 나라에 보답한다)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공사에 훈장을 전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2023-02-2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