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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정부, ‘코로나 지옥’ 인도에 산소발생기 14대 지원…하루 사망 첫 3000명↑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4-28 22:19
업데이트 2021-04-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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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밝혀

외교부 “한인회 요청 따른 것”
외교행낭 이용시 세관 통관 절차 생략
인도, 하루새 3293명 사망…누적 20만명↑
하루 확진 36만명 최고치 또 경신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화장되는 인도 뉴델리 노천 화장장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화장되는 인도 뉴델리 노천 화장장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2천991명으로 6일 연속 세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노천 화장장은 끝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2021.4.27
로이터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한 인도 지역의 한인회 요청에 따라 의료용 산소발생기 14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사망자 수는 28일 3000명을 넘어서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항공편을 통해 산소발생기 14대가 담긴 외교행낭이 인도로 보내진다.

이 산소발생기는 두바이를 거쳐 30일 오전 인도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행낭을 이용할 경우 세관 통관 절차는 생략된다.

주첸나이와 주뭄바이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국민 단체가 요청한 산소발생기 각 3대도 다음 주 외교행낭 편으로 인도에 운송될 예정이다.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닌 경증 환자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에 운송 지원을 하는 산소발생기는 한인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앞서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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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강둑에 마련된 코로나19 사망자 화장터
인도 뉴델리 강둑에 마련된 코로나19 사망자 화장터 인도 뉴델리의 야무나 강둑에 마련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새벽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의 과부하 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AFP 연합뉴스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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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태우는 인도 화장장
장작불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태우는 인도 화장장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에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근처를 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3
인도 사망자 하루 첫 3000명 넘어
“수치스러움에 가족 사망 숨기기도”

인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29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1일 2000명을 넘어선 신규 사망자 수는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3000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이날 20만 1187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8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2위 브라질의 신규 사망자 수는 3120명(월드오미터 기준)이었다.

인도는 현재 대확산 재앙이 닥친 가운데 병실을 구하지 못한 중환자들이 병원을 눈앞에 두고 숨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도 내 화장장도 밤낮없이 가동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6만 960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7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 수는 1799만 7267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서무 마하라슈트라주가 6만 63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델리에서는 2만 4149명이 새롭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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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1만명 코로나 사망…인도 길거리는 화장장이 됐다
나흘 동안 1만명 코로나 사망…인도 길거리는 화장장이 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들이 화장되고 있다.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는 97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고 이날 오전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2767명으로 날마다 종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뉴델리에서만 역대 최다인 357명이 사망한 이날 화장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명에 육박하며 인도의 코로나19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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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로 화장되는 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들
장작불로 화장되는 인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들 인도 뉴델리의 한 화장터에서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화장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뉴델리 로이터 연합뉴스 2021-04-23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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