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장군과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묻힌다…‘장병묘역’ 조성

이주원 기자
입력 2020-11-19 11:26
업데이트 2020-11-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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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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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꽃사슴 한 마리가 묘역에서 참배객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있다. 2020.7.27 뉴스1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꽃사슴 한 마리가 묘역에서 참배객이 주는 먹이를 먹고 있다. 2020.7.27
뉴스1
앞으로 장성급 장교와 병사 모두 똑같은 묘지에 안장된다.

19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처음으로 안장됐다. 장군 출신이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장군 묘지는 26.4㎡(8평) 규모였다. 병사 묘지에 비해 크기가 컸고 구역도 별도로 편성됐다.

그동안 현충원 안장을 희망하는 장군들은 많았지만 묘역이 부족했다. 정부는 2005년 만장에 대비해 국립묘지법을 제정해 대통령(264㎡) 외에는 계급 구분없이 모두 3.3㎡(1평) 규모 면적에 안장하도록 했다.

다만 장군묘역이 만장 될 때까지 안장 방법 및 묘지의 면적은 기존의 법령을 적용한다는 한시적 규정을 뒀다. 지난달 27일 장군묘역이 만장 되면서 한시적 조치가 끝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새로 들어선 대전현충원 7묘역에 장병묘역을 조성했다. 앞으로 조성되는 묘역에도 장군과 병사가 계급 구분없이 순서대로 안장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형평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시행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은 유언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병사묘역에 묻힌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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