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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구 참전용사 北·하와이 거쳐 70년 만에 귀환

147구 참전용사 北·하와이 거쳐 70년 만에 귀환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6-24 19:52
업데이트 2020-06-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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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25 70주년 ‘영웅에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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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에도 삶은 있었다”… 국제적십자사, 포로를 위한 체육대회 등 한국전쟁 사진 공개
“전쟁 중에도 삶은 있었다”… 국제적십자사, 포로를 위한 체육대회 등 한국전쟁 사진 공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전쟁 당시 상황을 보여 주는 사진들을 24일 공개했다. 전쟁 발발 이후 한반도에 파견된 ICRC 직원들이 촬영한 사진들이다. ①1951년 6월 부산에서 예방 접종을 한 어린이들을 비롯해 ②1950년 12월 29일 대구역에서 피란민들 사이에 서 있는 해외 참전군인 ③1951년 6월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ICRC 지원으로 열린 씨름 대결을 지켜보는 포로들 ④1951년 6월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어린 포로에게 신발을 배급하는 프레데릭 비에리 ICRC 대표단 직원의 모습 등이 찍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제공·연합뉴스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고국으로 돌아온 147구의 국군전사자 유해와 함께 개최된다. 국가보훈처는 24일 “6·25 참전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유엔참전국의 공헌에 감사하는 70주년 행사를 25일 서울공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전유공자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한 경례)’라는 주제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 유해 147구를 맞이하는 행사가 먼저 열린다. 147구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국군전사자로 판명됐다. 정부는 그동안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과 송환을 협의했고, 이날 하와이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기(KC330)를 이용해 성남공항으로 봉환했다.

행사는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진행된다. 147구 중 신원이 확인된 하진호 일병 등 7구와 국내에서 발굴돼 미국으로 송환되는 미군 유해 6구가 가수 윤도현이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입장한다. 헌화·분향 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등이 유해에 참전기장을 수여한다.

이어 147구의 귀환 여정이 담긴 영상을 KC330 동체에 비춰 상영하고 배우 유승호가 장진호 참전용사 이야기를 낭독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22개국 유엔참전국 정상들이 처음으로 보내온 메시지도 상영된다.

6·25 당시 공적이 70년 만에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공호영 하사 등 2명과 유족 12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다. 비무장지대(DMZ) 철조망과 6·25 당시 유엔참전국이 사용했던 수통, 탄피, 철모 등을 녹여 만든 ‘평화의 패’를 참전국 대표로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전달한다.

보훈처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 2609명의 전사자를 마지막 한 분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참석자 모두가 착용해 경의를 표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0-06-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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