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구 지역 ‘여행 금지’ 권고에 절차 강화… 앙골라·나이지리아 합류
康외교장관 마스크 쓰고 귀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지난 22일 출국한 강 장관은 스위스와 독일 등을 방문해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출장 기간 세계 각국이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해 외교력 부재 비판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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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섬서성, 한국인 입국 절차 강화 추가… 中, 12곳서 강제격리
한국발 입국 전면금지 앙골라 등 35곳
한국발 여행객 14일 의무 자가격리 지역 43곳
‘비닐 가림막 쓰고...’ 출국 수속하는 중국인 관광객
2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비닐을 쓴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2020.2.25/뉴스1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5곳으로 앙골라가 추가됐다.
앙골라는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3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중국을 포함해 43곳으로 전날보다 1곳 증가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 무증상자를 14일간 자가격리하면서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은 섬서성이 한국과 일본 등 고위험지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국적 불문하고 지정호텔에 격리하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한 성이 전날 11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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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의학관리 14일’이라며 자가격리 중이라는 표시와 함께 의심환자가 잠복기 동안 나오지 못하도록 현관문을 쇠울타리로 봉쇄한 중국 베이징의 한 집 모습. 중국 현지 독자 제공
美,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의료심사 강화
미국으로 출국 전 심사 까다로워질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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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직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하는 등 절차 강화를 예고했다.
이날 미국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를 유지했지만 미국행 여행객에 대한 의료 검사 강화를 주문해 출국 전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