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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관광객, 민사경찰·가이드 인솔로 북측 지역 이동

JSA 관광객, 민사경찰·가이드 인솔로 북측 지역 이동

이주원 기자
입력 2018-11-13 18:04
업데이트 2018-11-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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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유엔사, 관광객 동선 등 협의… 이달 중 공동경비근무규칙 시행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에 따른 관광객의 자유 왕래 허용과 관련해 남북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인솔과 안내에 따라 JSA 지역을 왕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남과 북, 유엔사는 어제부터 이틀간 판문점에서 3자실무협의체 회의를 열어 JSA 내 감시장비 조정을 비롯한 관광객과 참관인 자유 왕래, 공동경비근무규칙 제정 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유엔사 3자는 남북의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안내와 인솔로 JSA 남북 지역을 왕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민간인과 관광객이 JSA 북측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우리 측 민사경찰 및 가이드의 안내와 인솔에 따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북측도 이와 마찬가지 형태다. 3자협의체의 이 같은 방안은 JSA 지역에서 민간인 관광이 이뤄지게 되면 월북·월남 등 만약의 사태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으로 풀이된다.

또 3자협의체에서는 현재 구체적인 관광객들의 동선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SA 남과 북 지역에서는 각각 군사적 상징성을 지닌 기념비 등이 존재하고 있다. JSA 북측 지역 판문각 왼쪽에는 북한에서 상징성을 지닌 김일성 친필비가 세워져 있다. JSA를 방문한 북한 관광객은 이곳에서 반드시 참배를 해야 할 정도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JSA 남측 지역에는 1976년 북한군이 미군을 도끼로 사망케 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의 터와 미군 추모비가 있다. 미군도 아직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관광객 왕래가 허용되더라도 양 기념물이 철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따라서 향후 남북 관광객의 왕래가 이뤄지게 되면 이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이곳을 제외한 채 관광이 이루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들 기념물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통제 아래 관광이 허용될 가능성도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현재 JSA 지역에서는 화기·장비 등이 모두 철수되고, 남북 비무장 군인들이 노란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판문점 민사경찰’이라고 쓴 너비 15㎝의 완장을 왼팔에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남·북·유엔사는 공동경비근무규칙 제정을 통해 현재 각각 군사분계선(MDL) 넘어 세워진 신규 초소 근무 방법 등 구체적인 근무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달 중으로 JSA 왕래 허용과 함께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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