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미’의 나라 일본서 한국 종이접기 잔치 연다

‘오리가미’의 나라 일본서 한국 종이접기 잔치 연다

입력 2015-11-23 08:19
업데이트 2015-11-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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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동경한국학교서 종이문화재단 전시·세미나·특강

종이접기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에서 한국식 종이접기를 알리는 잔치가 열린다.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일본 동경한국학교(교장 김득영)와 함께 28일부터 3일간 동경한국학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한국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종이접기를 현대화하는 데 힘써온 종이문화재단은 해마다 미국, 러시아, 몽골, 필리핀 등지에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전시회와 강사 양성교실 등을 열어 ‘K-종이접기(Jongie Jupgi)’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종이문화재단이 일본에서 종이접기 축제를 마련해 종이접기 전시회, 종이접기 강사 세미나,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양성교실, 종이접기 작품대회, ‘고깔 쓰기와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종이접기가 ‘오리가미’(折紙·Origami)라는 일본어로 통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리가미의 본고장인 일본 도쿄에서 종이접기 한류의 상륙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한일 종이접기 예술작품 전시회’와 ‘한일 국제교류 종이접기 작품대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양국 종이접기 관계자와 애호가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한일 종이접기 예술작품 전시회에는 종이문화재단 지도강사들과 일본의 종이접기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 50점이 선보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공감과 소통과 추억의 종이접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KBS2 ‘TV 유치원 하나 둘 셋’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도 특강에 나선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영만 원장을 비롯해 세계종이접기연합 소속 강사들이 참여해 동경한국학교 초·중등 교사 및 현지 한글학교 교사 70명과 학생 50명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8시 동경한국학교 강당에서는 세미나·양성교실 참가자와 가족, 양국 초청 인사 등이 모두 모인 가운데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고깔 쓰기와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어 대한민국 종이접기 강사 자격증 및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급수증 수여식과 한일 국제교류 종이접기 작품대회 시상식이 진행된다.

노 이사장은 “우리나라 종이접기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반면 일본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 노력으로 ‘오리가미’의 세계 보급에 성공했다”면서 “우리가 일본과 종이접기 원조 경쟁을 펼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곤란하지만 태권도가 세계인의 스포츠로 우뚝 섰듯이 국내외 동포들이 힘을 모으면 종이접기를 새로운 한류로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연합뉴스, 주일대사관, 동경한국교육원,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H2O품앗이운동본부,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동경지방본부,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동경지방본부, 재일본한글학교협의회가 후원한다.

교육과 이벤트 등에 쓰이는 종이접기 교재와 재료 등은 종이나라(대표 정도헌)가 협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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