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병사 정복에 넥타이 매야 하나” 고심

해병대 “병사 정복에 넥타이 매야 하나” 고심

입력 2015-09-12 11:06
업데이트 2015-09-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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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넥타이 착용 결정…1만2천여개 납품

”병사 정복에 넥타이를 매야 하나요?”

해병대가 병사 정복에 넥타이를 착용토록 하는 내용의 복제개선안을 마련해 놓고 때아닌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2일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는 지난해 9월 복제개선 최종 결과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

이 개선안은 병사의 정복에도 넥타이를 착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병대는 국감자료에서 “병사 넥타이 착용으로 군인 다운 멋과 명예심,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다”면서 “간부 정복에 착용하는 넥타이를 병 정복에도 착용토록 해서 제복의 일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는 병사 한 명에게 일단 한 개씩 넥타이를 지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4천200여만원을 투입해 넥타이 1만2천103개를 구매했다.

해병 훈련소 입소 인원을 고려할 때 연간 1만2천~1만3천 개의 병사용 넥타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해병대는 예비역단체를 비롯한 내부에서조차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시행을 아직 미루고 있다.

해병대 내부에서는 병사들이 입대 전 사회에서도 넥타이를 맬 기회가 자주 없는데 부대에서 이를 착용하면 불편할 것이라고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불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해서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의견을 의식한 듯 해병대는 국감자료에서 “간부 정복 복제개선과 동시에 시행하도록 적용시점을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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