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한중일 관계 개선으로 북한 문제 해결해야”

후쿠다 “한중일 관계 개선으로 북한 문제 해결해야”

입력 2015-05-21 17:13
업데이트 2015-05-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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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21일 “대화를 통한 한국·중국·일본 3국의 관계 개선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21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에서 “과거에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방북해 납치나 핵 문제 등을 논의하고 6자회담도 진행됐지만 지금은 한중일 3국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북아에서 북한 문제는 매우 큰 문제지만 북한은 최근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거부하는 등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우려하며 이는 동북아 지역의 불안으로 연결되며, 남한에도 잠재적 불안이 되는 만큼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이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무드가 형성된다면 아시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족, 언어, 역사도 다르지만 조화를 잘 이루는 아세안(ASEAN) 국가 사례 등을 바탕으로 한중일 3국도 하나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지도자세션에는 후쿠다 전 총리 외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가 참석해 신뢰와 화합의 새로운 아시아를 향한 평화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적 성장에 대해 “역내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중국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바랐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의 독트린을 보면 역내 국가간 갈등과 긴장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역내 국가 간 신뢰를 쌓으면 실질적, 효과적인 지역안보 협력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존 하워드 전 총리는 “중국의 경제 발전은 여러 국가에 이익이 되지만 주권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일 관계에 대해 “일본이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한 상황에서 분쟁은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중일 분쟁이 크게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적 쟁점이 평화 협력 구상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다”며 한중일 3국의 관계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클라크 전 총리는 “한국이 과감한 이니셔티브를 취함으로써 대화의 장의 다른 국가들을 모을 수 있다”며 “강력한 이웃 국가를 존중하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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