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전쟁시 해병대 ‘20개 여단’ 출동 계획” 하원 군사위원장 공개

“美, 한반도 전쟁시 해병대 ‘20개 여단’ 출동 계획” 하원 군사위원장 공개

입력 2014-05-07 00:00
업데이트 2014-05-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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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한반도 병력 파견시 1개 여단만 본토에 남게 될 수도”

북한이 남한을 침략할 경우 미국이 해병대 20개 여단을 출동시키는 전쟁 계획을 수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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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한 쌍룡훈련 도중 해안에 상륙한 미군 병사들이 전방을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한 쌍룡훈련 도중 해안에 상륙한 미군 병사들이 전방을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의 하워드 매키언(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내년도 국방수권법 토론회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매키언 위원장은 “제임스 아모스 해병대 사령관에게 북한이 남한을 침략할 경우의 전쟁 계획을 질의했다. 이에 아모스 사령관은 해병대 20개 여단이 한반도 전장에 투입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시퀘스터(연방정부 자동 예산감축)에 따라 미국 해병대의 전체 규모가 17만 5000명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21개 여단 밖에 편성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해병대 1개 여단만 미국 본토에 남아 나머지 세계를 지켜야 하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는 3개 해병기동부대로 구성돼 있고 각 기동부대 산하에 해병원정여단과 3개 연대가 배치돼 있다. 또 별도로 예비군 부대가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키언 위원장이 언급한 ‘20개 여단’이 정확히 어떤 조직편제를 의미하는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해병대 병력의 큰 부분이 출동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키언 위원장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도발이 있었을 때 미군 숫자가 25만명이었지만 2차대전을 거치며 수백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이 수준에서 병력규모를 검토하는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해 “군사력을 이용해 테러세력과 해외 침략자들을 막는 대신 규제와 관료들을 동원해 혁신가와 기업인들의 사기를 꺾었다”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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