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원로회의 위원들과 오찬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원로회의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소련의 스탈린 정권이 30년 유지됐는데 북한은 벌써 60년째다. 북한 정권과의 협상이나 대화로 핵을 포기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건 북한 정권은 아니더라도 북한 주민은 변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미·일이 공조하고 중국을 강하게 설득해서 북핵 포기를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이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 속도가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귀 기울여 반동분자를 색출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북한 주민을 단속하는 데 정신이 없다”면서 “지금부터 매우 종합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현승종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조순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각계 원로 3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도 “북한이 지금처럼 군사무기 개발에 예산을 계속 탕진하면 정권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안보리 결의를 통한 추가적 제재만으로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북한 체제의 변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2013-02-1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