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센카쿠 공동방어’ 발언에 반발

中, 美 ‘센카쿠 공동방어’ 발언에 반발

입력 2012-07-10 00:00
업데이트 2012-07-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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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가 미일 공동방어 대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향해 “엄정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가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 범위에 댜오위다오가 포함된다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은 이에 대한 다툼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대변인은 “2차 대전 이후 미국과 일본이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를 자기들 마음대로 주고받은 것은 완전한 불법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미일동맹은 냉전 시기의 산물로 이는 미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라며 “이는 중국을 포함한 제3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센카쿠 열도는 1972년 오키나와(沖繩) 반환의 한 부분으로 일본에 반환된 이후 일본 정부의 행정적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1960년 체결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범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미일안보조약 5조는 ‘미일 양국은 일본의 행정력 아래 있는 영토에서 미국 또는 일본 측에 대한 무력공격이 있는 경우 자국의 헌법상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통의 위험에 대처하도록 행동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당사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길 원한다”며 “센카쿠 열도의 최종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댜오위다오 국유화 방침을 밝힌 이후 중국은 강한 어조로 일본을 비판하면서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힘이 쇠약해진 청일전쟁 와중인 1895년 일본은 댜오위다오가 주인 없는 섬이라면서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댜오위다오를 오키나와 관할에 두고 관리하다가 1962년 오키나와와 함께 일본에 넘겼고 이후에는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실효 지배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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