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보리 UEP보고서 채택·공개 반대

中, 안보리 UEP보고서 채택·공개 반대

입력 2011-02-19 00:00
업데이트 2011-02-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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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만든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보고서에 대해 채택은 물론 공개까지 반대함에 따라 안보리에서의 북한 UEP 논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안보리의 결의로 구성된 대북 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만든 것으로, 지난달 27일 제출됐다.

당초 대북 제재위는 오는 23일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여한 정기회의에서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회의 일정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보고서의 채택과 공개를 막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 UEP 문제를 유엔 안보리가 아닌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중국이 혈맹인 북한을 보호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북한의 UEP와 경수로 개발계획이 유엔의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직접 확인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와의 대담 결과 등을 토대로 북한 당국의 우라늄 농축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헤커 박사에게 공개한 시설 말고도 다수의 은밀한 농축시설을 지니고 있을 개연성과 함께 북한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핵 분열 물질을 외국에 판매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전문가 패널은 2009년 4월부터 에너지를 생산할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북한 주장과는 달리 이보다 수년 또는 수십년 전부터 북한 당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농축 활동을 벌여 왔을 것으로 파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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