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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교민 안전 이상 없어”

“튀니지 교민 안전 이상 없어”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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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서 국민의 퇴진 압박 속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달아나는 등 국가적 혼란 사태가 빚어졌으나 한국 교민은 인적,물적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이 15일 밝혔다.

 송봉헌 주튀니지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튀니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확인한 결과,다행히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방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요원 50여명도 수도 튀니스로 안전하게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에서 파견 나온 주재원들과 현지 사업가,자영업자 등 2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송 대사는 “며칠 전 지중해 크루즈 편으로 튀니지에 왔던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이 무사히 빠져나간 후 이곳을 방문한 한국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튀니지는 지난 14일부터 여행자제국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은 튀니지 사태가 악화하면 현지 교민을 국외로 소개할 방안을 마련해놓았으나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대사관은 주말에도 비상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진(64) 튀니지 한인회장은 “폭도들이 상점을 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치안이 불안한 상태”라며 “하지만,교민 중에 피해를 본 사람은 없고,대부분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튀니지에서 사업을 하는 장 회장은 “24년간 이곳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벤 알리 대통령이 하야했기 때문에 사태가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홍종인 목사는 “통금이 풀린 뒤 아침 일찍 밖에 나가보니 무언가를 태운 메케한 냄새가 진동했다”며 “밤새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등 불안한 상황이지만,전기와 전화,인터넷,상수도가 연결돼 있는 등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 튀니스 시내에 사무실을 둔 LG전자의 이종열 차장은 “시위대 중 일부가 폭도가 되어 벤 알리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은행이나 대형마트 등을 약탈하고 있다”며 “그러나 LG전자 등 튀니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차장은 “폐쇄됐던 공항도 오늘부터 다시 운영을 시작해 이번 사태로 발이 묶였던 회사 출장자들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며 “튀니지에 남아 있는 교민들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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