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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美국방 방중… 1년 만에 군사교류 재개

게이츠 美국방 방중… 1년 만에 군사교류 재개

입력 2011-01-10 00:00
업데이트 2011-01-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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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부대 방문… 군사력 탐색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9일 베이징에 도착해 4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초 미국이 타이완에 64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단됐던 군사교류가 1년 만에 재개됐다는 의미 말고도 급속도로 군사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대한 탐색전 성격도 띠고 있어 주목된다.

●한반도 정세도 비중 있게 논의

실제 게이츠 장관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10일 만나고, 11일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예방할 계획이다. 사실상 중국 군 수뇌부를 모두 만나는 셈이다.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 분야에서 의제를 조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국을 떠나기 직전인 12일에는 제2포병부대 관련 시설 등을 둘러본다. 제2포병부대는 핵미사일과 재래식 미사일을 통합 운영하는 전략 미사일 부대다. 따라서 중국 입장에선 양국 관계 회복을 염두에 두고 게이츠 장관에게 제2포병부대 방문을 허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전략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군비지출 등의 투명성을 높이라고 중국에 요구해 왔고, 중국과의 핵전략 대화도 원하고 있다. 제2포병부대를 방문하는 이유가 읽힌다. 이와 관련, 그는 8일(현지시간) 공군기 내에서 방중 수행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빠른 개발속도, 대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중국은 확실히 우리의 능력을 위협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반도 정세도 비중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수행 기자들에게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아 (한반도) 안정을 구축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어떤 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군의 아시아 전력 강화와 항모전단의 서태평양 추가 배치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14일 한국 방문

게이츠 장관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13일 일본, 14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날부터 11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 조건 및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등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1-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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