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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사격훈련 고지···北 추가도발할까?

연평도 사격훈련 고지···北 추가도발할까?

입력 2010-12-16 00:00
업데이트 2010-12-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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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당국이 북한군의 포격도발로 중지됐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18~21일중 하루를 선택해 실시할 것이라고 16일 고지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중지됐던 해상사격훈련은 18일부터 21일 중에서 기상 조건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날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며 “사격훈련은 하루만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5분부터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우리 해상으로 발사하다가 오후 2시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훈련을 중지했다.

 군이 중지된 사격훈련을 연내에 실시키로 한 것은 우리 해상에서의 정당한 훈련인 이상 애초 계획대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말 서해에서 진행된 연합훈련 때 중지된 훈련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훈련은 우리 군 단독으로 이미 계획이 수립되어 있었다”며 “애초 수립된 계획대로 연말에 소화하기 위해 중지된 훈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의 포격 도발에 머뭇거리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겠다는 뜻도 있다”면서 “북한군에게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의 해상사격훈련 구역은 가로 40㎞,세로 20㎞의 연평도 서남방 방향의 우리 해역이며,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벌컨포,81㎜ 박격포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의 강도는 지난달 23일 계획된 수준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르면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번 해상사격훈련 때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육.해.공군 합동전력으로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은 지난번 연평도 포격 때처럼 주저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만약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 치열한 교전 또는 포격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 명분을 무력화하기 위해 유엔사 군정위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을 훈련에 참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전협정을 유지 관리하는 책임을 지는 유엔사 군정위 대표를 비롯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훈련을 참관토록 함으로써 한국군의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하게 실시된다는 것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주한미군이 처음으로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에 병력 20여명을 지원한 것도 북측에 한미동맹의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지원된 주한미군 병력이 있는 연평도에 북한군이 포격을 가할 경우 주한미군이 자동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북측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란 취지에서 ‘예방적 억제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군은 훈련 당일 연평도에 있는 주민들의 안전대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평도를 왕래하는 선박을 통해 자진 철수하도록 하거나 잔류를 희망하는 주민은 훈련 당일 방공호로 대피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당일 연평도에 있는 주민들은 사전에 방공호로 안전하게 대피시킨 다음 훈련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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