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 “100년전 중국 아니다…외국군함 안보위협 반대” 강조

中 “100년전 중국 아니다…외국군함 안보위협 반대” 강조

입력 2010-07-16 00:00
업데이트 2010-07-16 17: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이 16일 관영 언론을 통해 서해(중국명 황해)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형태의 한.미 해상합동훈련에도 반대한다는 강경입장을 재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강경 입장은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 진입하지 않기로 결정됐는데도 완화되지 않아 주목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은 미국과 제해권을 다툴 의사가 없고 미국과 정면 충돌을 원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안보요구를 침범당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환구시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사설에서 미국이 서해훈련 계획을 강행할 경우 베이징 당국에 그 의도를 확신시킬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중국은 국경 부근에서 벌어지는 어떤 (외국의) 군사훈련에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미 항모가 서해훈련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한.미 서해합동훈련에 반대한다는 뜻이며,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입장 표명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친 대변인은 한미의 해상합동훈련 계획이 바뀐데 대한 질문에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 및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혀 과거보다 강화된 한미 전력이 서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하게 되면 자국의 안보이익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를 시사한 것으로 관측됐다.

 사설은 미국의 군사도전이 잦아지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중국인의 반미 감정이 악화되고 이때문에 다방면에 걸친 중-미 합작이 악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또 미국 군함들은 과거 중국 영해 부근에서 자유롭게 작전을 벌여왔지만 중국은 앞으로 이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워싱턴 당국은 중국의 이런 결의를 과소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어 “미국이 중국을 어떤 행위를 해도 참고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100년 전과 같이 생각한다면 이는 미국 군인들의 최대 무지”라고 지적하고 중국은 약소국이 아니며 미국의 군사적 도전에 맞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중국은 아직 미국에 국력이 미치지 못하지만 발전속도가 빠르고 미국과의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미국에 타격을 가할 역량이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미중간에 경제.무역 관계가 깊어질수록 중국은 미국에 대한 지렛대가 많아지고 중국 민중의 반미감정과 민족주의 정서가 높아지면 중국 대응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사설은 주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