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노태악 선관위원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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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7일 선관위로부터 받은 ‘2013~2022년 연도별 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선관위 휴직자 숫자는 190명이었다. 이 중 육아휴직자는 109명이었다. 지난해 선관위 휴직자는 지난 10년 사이 2번째로 많은 숫자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었다.
가장 많은 휴직자가 발생했던 때는 2021년으로 총 193명이 휴직했다. 2021년 역시 전국 12개 선거구에서 재보궐 선거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선관위 휴직자는 2014년 138명(육아휴직 120명), 2017년 137명(육아휴직 112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2014년과 2017년에는 각각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그동안 선관위 내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휴직자가 지나치게 늘어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가 낮기 때문에 휴직을 미루다가 선거를 앞두고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 휴직을 신청한다는 지적이다. 선관위 공무원 규칙에 따르면 육아휴직의 경우 공무원이 원하면 분할해 쓸 수 있다. 이 때 임용권자는 휴직자를 대체하기 위해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및 한시임기제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선관위는 임기제 대신 정규직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최근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언론에서 거론되는 것만 전·현직 간부 자녀 11명이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날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문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