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복당 허용… 정청래 “난 반대했지만, 대승적으로 수용”

민주당, 박지원 복당 허용… 정청래 “난 반대했지만, 대승적으로 수용”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12-19 17:09
업데이트 2022-12-19 17: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오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절반 가까운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결단과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등 야권을 향한 검찰수사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막강 ‘스피커’인 박 전 원장의 필요성이 비토(거부) 정서보다 앞섰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원장 복당이 허용됐다”며 “오늘 대승적 차원, 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당대표의 의견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장 복당에 대한 최고위원 찬반 의견은 반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표가 ‘대통합’을 명분으로 설득했고, 이를 최고위원들이 존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박 전 원장 복당 여부를 여러 차례 논의했으나 결론을 보류해왔다. 최고위원 일부는 2016년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분당되는 과정에서 박 전 원장이 탈당한 경력과 당 지도부를 향한 비난 공세 등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 복당을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복당 결론 이후 페이스북에서 “나는 복당에 줄곧 반대했지만 이 대표의 대통합, 대승적 결단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강한 야당, 통합·화합하는 야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염려가 있었다는 것도 잘 안다. 보내주신 그 사랑과 염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하겠다”며 “저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데 벽돌 한 장이라도 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 대표를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별로 지혜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민정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뭐가 있든 없든 흔들어 댈수록 민주당은 분열의 조짐이 보일 수밖에 없다”며 “당 안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