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미사일 막을 군사장비 한국에 있다” 무기 지원 요청

젤렌스키 “러 미사일 막을 군사장비 한국에 있다” 무기 지원 요청

기민도 기자
입력 2022-04-11 20:44
업데이트 2022-04-1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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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국회 화상연설

한국전쟁 때 국제사회가 도움 줘
지금 한국이 우크라 도울 수 있어
무기 보내주면 국민 목숨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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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국회 화상연설… “대한민국서 우크라 도와달라”
젤렌스키, 국회 화상연설… “대한민국서 우크라 도와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화면 안)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행한 전쟁범죄를 언급하며 “저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정연호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우크라이나는 비행기, 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을 필요로 한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다”며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배,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이런 무기를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이고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공무기체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살상무기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살아남고 이기려면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군사적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한 것이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라고 호명하며 “1950년대에 전쟁을 한 번 겪으셨고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한국은 이겨 냈다. 그때는 국제사회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한국이 겪은 6·25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우리 국경을 지키려면 국제사회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상 연설에는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민도 기자
2022-04-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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