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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주 vs 규정 없음… KTX·무궁화호 ‘에어컨 필터 교체’

[단독] 2주 vs 규정 없음… KTX·무궁화호 ‘에어컨 필터 교체’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10-14 01:52
업데이트 2020-1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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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별도 있습니다… 국감서 제기된 논란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 23일 서울역의 KTX 열차 내 승객들이 창가 좌석에 앉아 있다. 코레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승객이 적은 열차의 좌석 배정 방식을 ‘창측 우선’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0.3.23
연합뉴스
일정 운행 기간에 따라 에어컨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KTX와 달리 무궁화호 같은 일반철도는 에어컨 필터 교체에 관한 규정이 없어 교체율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컨이 코로나19 전파 매개체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일반철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는 운행 거리에 따라 평균 2주에 한 번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반철도는 에어컨 필터 교체 규정 자체가 없었다. 10일에 한 번 세척하도록 한 게 전부였다.

규정이 없다 보니 일반철도의 에어컨 필터 교체율은 2016년 1만 620개 중 5.71%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1만 620개 중 5.84%, 2018년 1만 488개 중 8.04%, 2019년 9612개 중 13.18%에 그쳤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8952개에 교체율은 2.32%뿐이었다.

코로나 확산 사태에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지만 일반철도는 시트 청소 및 교체에 이어 에어컨 필터까지 KTX에 비해 차별을 받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홍 의원은 “코로나 대응과 일반열차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필터 교체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10-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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