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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하태경 “김조원, 집값 잘 몰라? 文정부 남자들 불리하면 아내 핑계”(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07 11:43
업데이트 2020-08-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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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모펀드 투기 의혹·김의겸 흑석동 재개발 건물 매입 논란도 아내에게 책임 떠넘겨… 참 비겁해”

하태경, 시세보다 2억 비싸게 집 내놓고
“내가 직접 가격 안 정했어” 김조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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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내놓아 아파트 매매 호가 논란에 휩싸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남자들은 불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면서 “참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투기 의혹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 매입 의혹 등도 거론하며 둘다 아내에게 의혹의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靑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 있나”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논란에 대해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잘 모른다는 해명을 내놨다. 참 비겁하다”면서 이렇게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靑, 남자들은 부동산 몰라?
투기꾼은 다 여자란 주장인가”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 취소해야”

하 의원은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을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면서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 2주택자인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는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김 수석이 매각을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호가를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호가를 정한 것이 아니며 매각 의지도 확실하다고 반박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도곡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 수석은 다주택자 주택매각 지침에 따라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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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金, 시세보다 2억 높게 잠실 아파트 내놔
靑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 때 가격 잘 몰라”

실제로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부동산 코너에는 김 수석의 잠실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이 호가 22억원에 올라왔다.

같은 아파트 단지 동일 면적(전용 123㎡)인 다른 매물은 모두 19∼20억원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억원 이상 호가가 높게 책정된 셈이다.

그러자 통합당 등 야권에서는 “얼마나 팔기 싫었던 것인가”, “매각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에서는 “김 수석이 직접 가격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김 수석은 부동산에 집을 내놓은 뒤의 상황은 모른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수석의 부인이나 공인중개사가 가격을 정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남자들은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집을 본인이 내놨는지 부인이 내놨는지는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의 아파트로 추정되는 매물은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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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비서관과 전임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조국 전 민정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비서관과 전임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조국 전 민정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통합 “김조원,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매물 공유 전산망에도 집이 없어”

“직 내려놓고 ‘강남 사랑’ 굳건히 실천하라”

통합당은 지난 6일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매물로 나온 것을 두고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면서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중개업소 매물공유 전산망에도 이 집은 없다니 대단한 ‘강남 사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자를 투기꾼, 범죄자라 몰아 왔다”면서 “청와대 핵심 자리를 범죄자가 차지할 수는 없으니 당장 조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스스로 정부 원칙을 저버린 김 수석도 이제 불편한 그 자리 내려놓으시고 ‘강남 사랑’을 굳건히 실천하시길 바란다”고 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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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온라인 카페와 국민주권행동 회원들이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온라인 카페와 국민주권행동 회원들이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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