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킬’로 北무인기 무력화…군·정부 ‘안티 드론’ 도입

‘소프트 킬’로 北무인기 무력화…군·정부 ‘안티 드론’ 도입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7-06 09:21
업데이트 2023-07-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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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485억 입찰…군 공항·항만, 주요 기관 배치
적 무인기 탐지 후 전파 교란으로 무력화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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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에서 소총 조준사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30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오후 경기 연천군 육군 제5보병사단 수색대대에서 소총 조준사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30 국회사진기자단
북한의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군과 정부의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안티 드론’ 방어체계가 최초로 도입된다.

6일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8일까지 ‘중요지역 대드론통합체계’를 국내에서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485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과 정부 기관을 노린 북한의 무인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이후 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응책 중 하나로, 당시 군은 적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타격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을 잡는 방법은 크게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뉘는데, 이번에 도입하는 대드론통합체계는 후자의 방식이다.

방사청은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한 후 ‘전파 교란’(Jamming·재밍)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방어체계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인기 5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이 가운데 1대는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 반경 3.7㎞ 내로 설정된 P-73 비행금지구역까지 진입했다.

당시 군은 북한 무인기를 추적하면서 코브라 공격헬기의 20㎜ 기관포로 100여발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또 북한으로 돌아가는 무인기를 KA-1 경공격기로 추격하면서 사격할 기회가 있었으나 민간 피해를 우려해 포기했다.

주한미군은 이미 군산기지 제8전투비행단에서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하는 이동식 레이더(X-MADIS)와 드론에 방해 전파를 쏠 수 있는 소총 형태의 ‘드론 버스터’를 운용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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