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할 방법 없어“ 참전용사 단체복 재고 없는데…문의 쇄도

“구할 방법 없어“ 참전용사 단체복 재고 없는데…문의 쇄도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6-23 14:36
업데이트 2022-06-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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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로 제작한 6·25 참전용사 여름단체복을 착용하고 화보 촬영 중인 참전용사들.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새 여름단체복에는 린넨 소재의 사파리 재킷과 넥타이가 포함됐다. 화보와 영상은 지난 20일 공개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가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로 제작한 6·25 참전용사 여름단체복을 착용하고 화보 촬영 중인 참전용사들.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새 여름단체복에는 린넨 소재의 사파리 재킷과 넥타이가 포함됐다. 화보와 영상은 지난 20일 공개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현재 재고 없고, 생산 계획도 잡혀있지 않아”
국가보훈처가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해 새로 제작한 제복 형태의 단체복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나 재고가 없어 실제 보급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보훈처는 23일 6·25전쟁 72주년 정부기념식 등 각종 일정을 계기로 의상을 홍보하고, 최대한 많은 참전용사들이 단체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 사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복의 영웅들’이란 주제의 프로젝트로 첫 선을 보인 참전용사 여름 단체복은 일단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과 단체 임원 등 10명분만 제작됐다.

새 단체복은 겉옷과 상의, 하의, 넥타이 등 제복 형태로 디자인됐다. 그동안 참전용사들은 이른바 ‘안전 조끼’로 불리는 상의를 구매해 입어왔으나,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심과 상징성을 담은 제복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새 단체복의 공개 이후 보훈처와 지방 보훈지청, 보훈 관련 단체에는 “자비로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재고가 없는 것은 물론 생산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
6·25 참전용사의 여름단체복(위)과 새 제복 디자인. 국가보훈처 제공
6·25 참전용사의 여름단체복(위)과 새 제복 디자인. 국가보훈처 제공
살아있는 참전용사만 5만명
국가유공자 자녀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복의 영웅들 화보와 영상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 할아버지에게 알려드렸더니 큰 관심을 보였으나 구할 방법이 없다”며 “1년이라도 일찍 드리고 싶은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올해 단체복을 홍보하며 초기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단체복을 입은 참전용사 10명은 지난 21일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시구행사에 나선 데 이어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시축행사에 참여했다. 25일엔 6·25전쟁일 기념식에서 새 단체복을 소개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살아계신 참전용사들이 5만명이 넘는데 마음 같아선 당장 드리고 싶지만 관련 예산은 내년도에 반영될 수 있다”며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일부 금액을 보조해서 지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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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 전 시구하고 있다. 2022.6.21 연합뉴스
6.25 참전유공자회 손희원 회장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 전 시구하고 있다. 2022.6.21 연합뉴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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