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이낙연 “대장동 짐작하나 말 아껴”… 완주 질문엔 발끈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9-27 20:52
수정 2021-09-2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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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촉구하면서도 李지사 겨낭 안 해
중도 사퇴 묻자 “제 책임 다할 것”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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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기자회견 연 이낙연
대장동 의혹 기자회견 연 이낙연 27일 이낙연(가운데) 전 대표가 민주당 이병훈(왼쪽) 의원, 최인호 의원과 함께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부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경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발끈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면서도 전북에서 확인한 당심을 고려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소한 이낙연 후보 (완주) 의지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허탈하게 웃으며 “그런 질문을 마구 하시냐,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발끈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지난 2주일 동안 (민주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대선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북 경선에서 완패한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조준점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지사를 겨냥한 의혹제기가 민주당 당내에서는 ‘네거티브’로 인식되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전북 표심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등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면서 여야 대결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적어도 당내 경선에서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논리로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다고 보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도 “더이상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 쪽을 이야기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야당을 정조준하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 속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대장동 의혹의 큰 그림이 코끼리라고 치면 언제일지 모르지만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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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만표 차이로 이 지사를 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 다음달 3일 약 50만표가 걸려 있는 ‘2차 슈퍼위크’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1-09-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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