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굳히기’ 집중하는 윤석열, 맹추격 최재형은 4일 출마선언

‘1강 굳히기’ 집중하는 윤석열, 맹추격 최재형은 4일 출마선언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8-03 17:11
수정 2021-08-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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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은평갑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벌이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3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광폭 행보에 나서며 야권 대권주자 1강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야 대권주자들의 파상공세에 정면돌파를 꾀하는 모습이다. 급부상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출마선언을 계기로 행보를 본격화해 윤 전 총장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윤 전 총장은 3일 최근 논란성 발언과 관련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검사 시절 팀원을 설득하는 것과 정치는 조금 다른데, 설명을 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민의힘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 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며 당내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날 3선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앉히며 불투명한 캠프 운용에 대한 비판을 돌파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선거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도 꺼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먹방’ 영상을 게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해시태그에도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이라고 적어 젊은층 문화를 파고들었다.

입당한 만큼 당에서도 에둘러 논란을 두둔해 주는 모습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정치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생경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며 “진심을 봐야지, 하나하나 문구를 가지고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제 (여의도 문법을) 익혀 나가는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

‘시무 7조’로 유명한 논객 조은산씨도 이날 윤 전 총장을 최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며 애정 어린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 이후 지지철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되는 길에 안주하지 않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외연 확장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인사 영입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다. 외연 확장을 위해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 영입을 꾀했으나, 채 전 의원은 이날 최소한의 영입절차도 없이 기사를 흘렸다며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할 일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김성식 전 의원도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4일 공식 출마선언 예정인 최 전 원장은 이날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 출마선언문 준비에 집중했다. 공직 사퇴 후 대권으로 직행해 정치적 중립 훼손 비판을 안고 가는 만큼 출마 당위성을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선언 이후 현장 행보와 정책 발표를 본격화해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4일 당 대표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들이 함께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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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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