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도전, 불행한 일… 文정부 핵심세력 카르텔로 뭉쳐”

윤석열 “대권 도전, 불행한 일… 文정부 핵심세력 카르텔로 뭉쳐”

입력 2021-08-02 22:18
수정 2021-08-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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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첫 행보’ 초선 모임서 강연

“퇴임할 때만 해도 생각 안 해… 영광은 오산
文, 국민 아닌 집권 전략 일상행정에 적용
집은 생필품, 세금 때리면 공정 부합한가”


당 지도부와 상견례에선 미묘한 기싸움
尹, 장성민 환영식 후 15분간 기다리기도
이준석 “입당 상의했어야” 불편한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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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준비 완료 퍼포먼스
경선 준비 완료 퍼포먼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2일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 회의실 벽면에 걸린 현수막 앞에서 경선 준비 완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대권 도전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며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초선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총장 퇴임할 때만 해도 (대권 도전) 생각을 갖지 않았다”며 “(대권 도전이)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의 광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당내 첫 스킨십 행보로 국민의힘 전체 의원 가운데 과반인 초선들과의 만남을 택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강력 성토하며 자신이 ‘반문’(반문재인)의 상징임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세력은 카르텔로 뭉치고, 엷은 지지 세력은 포퓰리즘으로 감싸 안고, 국민이 아닌 집권을 위한 선거 전략을 일상 행정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아주 고가의 집이 아니라면 웬만한 집은 생필품”이라며 “생필품을 갖고 있다고 세금을 때리면 국민이 정의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상견례 자리에선 자신의 입당 결단을 부각시켰다. 그는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중도나 진보에 계신 분들과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입당했다”면서 “그분들이 좀 상심하셨을 수도 있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게 더 올바른 생각이란 판단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견례는 표면적으론 화기애애했지만, 미묘한 기싸움이 있었다. 이준석 대표는 상견례에 앞서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의 입당 일정은) 상의를 했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갑작스럽게 입당하는 바람에 이상한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장성민 전 의원 환영식과도 차이가 났다. 이 대표는 장 전 의원 환영식에서 “저만큼 젊은 나이부터 정치에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치켜세웠다. 반면 윤 전 총장 상견례에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갈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라며 평이한 발언을 내놨다. 장 전 의원 환영식으로 최고위원회의가 지연된 탓에 윤 전 총장이 약속된 시간보다 약 15분간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과 당 보좌진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하는 등 실무진과도 안면을 텄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국회 사무실을 돌면서 신고식을 자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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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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