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사퇴 후 현직 정치인과 첫 만남 동석자 대선 언급하자 “열과 성 다하겠다” 尹측 “이달중 결정… 국민의힘 연계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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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전 강릉시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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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전 강릉시의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잠행을 이어 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현직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권 의원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는 옛 친구로 강릉에 온 김에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제안해 만났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강릉에 있는 외가 친인척 집을 방문하고 외할머니 산소를 성묘한 뒤 권 의원을 만났다. 권 의원(사법연수원 17기)은 윤 전 총장(23기)보다 검찰 6년 선배이지만, 어린 시절 친구이자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적 결단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권 의원은 “(그 자리에서) 입당 여부,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윤 전 총장도) 정부·여당의 폭정에 핍박받고 대항하기 위해 검찰을 나온 만큼 당연히 우리 당과 함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의원과 만난 자리에 동석한 다른 지인이 ‘대선에 꼭 나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자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지금까지 검찰 업무를 해 왔으니 폭넓게 공부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강릉중앙시장 근처의 단골음식점을 방문했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윤 전 총장 측은 권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결국 기호 2번을 달고, 국민의힘과 연계해야 하는 부분은 상수”라면서 “결정은 전당대회 이후 6월 중 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민 중이고, 입당을 바로 할지, 포럼이나 선거 캠프부터 만들지 등 가능성은 열려 있되 결국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는 것은 불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6-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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