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후보들 ‘비전 PT’ 날에 ‘조건부 사퇴’ 내건 이언주

부산 후보들 ‘비전 PT’ 날에 ‘조건부 사퇴’ 내건 이언주

이하영 기자
입력 2021-01-28 18:15
수정 2021-01-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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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8일 부산 프레젠테이션
이언주, 국회서 가덕도신공항 회견
서울 선거는 여전히 단일화 핑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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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2021. 1. 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띄우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28일 경선 혼탁 양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정책 발표회를 시작하며 정책경쟁 판을 열었지만 일부 후보의 돌발 행동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계속된 단일화 공방이 야권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이 바뀌는 7분’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을 개최해 부산 예비후보의 정책 경쟁의 장을 열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시선을 끈 것은 부산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PT를 약 4시간 앞두고 서울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이었다.

이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신공항건설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조건부 사퇴를 내걸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또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 원씩 들어간다”며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게 공정한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을 주장한 해당 행위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기가차다”고 대응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당 지도부 차원에서 부산을 직접 찾아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부산 일정을 마련한 마당에 중요한 당 행사 날 혼자만 주목받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연일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각자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핑퐁 발언에 가려 후보들의 행보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앞으로는 이와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에 단일화 사례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014년에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도 8일밖에 안 걸렸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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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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