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4월 재보궐 포기 및 대표단 총사퇴 이어지나

정의당, 4월 재보궐 포기 및 대표단 총사퇴 이어지나

기민도 기자
입력 2021-01-26 16:31
수정 2021-01-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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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단 및 의원단 전력협의회 논의
성평등 비대위 구성…“국민 눈에서 봐야”
4월 재보궐 무공천…“참여 명분이 없다”
서울청 수사착수하기로…정의당 “피해자 의사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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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운데)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심상정 의원(오른쪽)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류호정 의원. 2021. 1.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김 대표를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하고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은미 원내대표(가운데)가 대국민사과 하는 사이 심상정 의원(오른쪽)이 잔뜩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은 류호정 의원. 2021. 1. 2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후폭풍으로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정의당이 26일 본격 수습책 논의에 돌입했다. 당내에서는 4월 재보궐 불출마와 대표단 총사퇴 후 ‘성평등 비대위원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전략협의회를 열고 4월 재보궐 선거와 지도부 총사퇴 등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날 초유의 당대표 성추행 사태를 처음 접한 대표단은 ‘가해자 징계와 2차 가해방지, 당원과 시민들에 대한 사과’ 조치만 결정하고 주요한 논의는 이날로 미뤘다. 정의당은 보궐선거 계획 및 쇄신 대책 초안을 마련해 27일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들은 후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단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보다 절차에 따라 의견을 일치시키기로 했다”며 조심스러운 대표단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대표단과 의원단은 지도부 사퇴 후 비대위 구성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우리당의 대표단을 뽑는 시스템은 대표 따로 뽑고 부대표를 따로 뽑는 방식”이라면서 “대표단 총사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표들마저 없으면 수습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단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요구는 커지고 있다. 전원 여성과 성소수자 등으로 이뤄진 ‘성평등 비대위’을 꾸리고 4월 재보궐 무공천을 선언해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호소에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한 의견그룹 회의에서 나오기도 했다.

다른 의견그룹에 속한 당 관계자도 “국민 눈에서 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지금 누가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우리는 총사퇴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무공천은 현실화하고 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전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선거 대응과 비대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보궐 선거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며 “선거에 참여할 명분이 없다. 당 수습이 먼저”라고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 비위 때문에 발생한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성평등’을 요구하는 선거운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이날 시민단체 활빈단이 김 전 대표를 고발해 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성추행은 친고죄,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고소·고발이나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성추행 장면이 담긴 화면 등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피해자인 장 의원이 경찰 조사를 거부하면 수사가 어려울 수 있다.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피해자가 이미 자신이 원하는 정의당 차원의 해결방식을 명확하게 밝혔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 먼저”라며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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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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