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나경원 TV 출연… ‘예능의 정치화’ 논란

박영선·나경원 TV 출연… ‘예능의 정치화’ 논란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1-10 20:06
수정 2021-01-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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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내의 맛’서 일상 공개 잇따라
“선거 홍보 활용… 방송 공공성 훼손” 비판

나경원
나경원 TV조선 ‘아내의 맛’ 제공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유력 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한 예능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예능의 정치화’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에 출연해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의 일상을 공개했다. 나 전 의원 출연분은 시청률 5.682~11.204%(닐슨 코리아 제공,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해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였다.

박 장관은 10일 자신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홍보했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평상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간”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12일 방송 예정이다.

일각에선 박 장관의 예능 출연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보궐선거의 경우 선거일 60일 전 방송부터 심의하기 때문에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더라도 서울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예능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시각은 곱지 않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출마를 앞두고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이 없는 건지, 세탁이 필요한 건지, 특혜를 누리겠다는 건지, 아니면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역시 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들을 이렇게 초대해서 일종의 선거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예능 방송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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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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