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韓 선박 억류’ 이란 현지에 실무대표단 급파...선원들 안전 확인

정부, ‘韓 선박 억류’ 이란 현지에 실무대표단 급파...선원들 안전 확인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1-05 15:50
수정 2021-0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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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하는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이란의 우리나라 선박 억류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5/뉴스1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이란이 억류한 가운데, 정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급파해 이란 측과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5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선박 억류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해 “주이란대사관의 담당 영사가 선박 소재지역에 급파된 상황이고, 이른 시일 내에 담당 지역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이란 측과 양자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외교부 차원에서 부내 대책회의나 관계기관협의회는 물론이고, 서울과 이란에서의 외교채널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유관부문들에서도 이란 정부 내 유관당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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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유조선 ‘한국케미’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들에 나포되는 유조선 ‘한국케미’ 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가 4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에 의해 나포되고 있는 모습. 이란 국영 TV는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환경 오염 유발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2021-01-05 타스님 통신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케미컬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해당 동 선박이 이란 반다르아바스 항에 입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선원이 탑승해 있었다. 최 대변인은 “이란과의 외교적 소통을 통해 이분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란 외교부 고위 당국자와 주한이란대사는 선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군 역시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해 상황 대응 중이다.

지난 4일 오후 외교부와 현지 재외공관은 선박 억류 사건을 인지한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 지휘반을 가동하고 관계기관 대책회의, 부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직접 대책본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유관기관 협조 하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법적 문제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란 뿐 아니라 관련된 국제사회와도 소통하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선박 억류 이유에 대해 이란은 해양 오염을 들었지만, 한국에 동결된 원유수출대금 지불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행정부 교체 시기에 이란 핵협상 복원과 제재완화를 목표로 이란의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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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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