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엉켜서 어려웠다” 남인순, 박원순 사태에 눈물로 사과

“죄책감 엉켜서 어려웠다” 남인순, 박원순 사태에 눈물로 사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27 13:10
수정 2020-07-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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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 발언 이후 이형석 최고위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울음을 참고 있다/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 발언 이후 이형석 최고위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울음을 참고 있다/유튜브 캡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2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데 대해 “더욱더 통절히 반성한다”고 했다.

여성 운동가 출신의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 젠더폭력 관련 태스크포스(TF)단장도 맡고 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너무나 참담한 마음에 죄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양해해 달라”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 발언 마친 후 마이크를 옆 좌석으로 넘기면서 흐느꼈다.

남 최고위원은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였으나 당 어젠다로서 젠더이슈를 우선순위로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젠더폭력상담신고센터 설치 규정을 만들었으나 전담인력을 보장 못 받아서 선거기간에만 의무사항으로 해서 외부전문가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공천 배제가 된 성폭력 가해·지목인들이 선거 끝난 이후 신고한 피해자들을 무고로 고소할 때 제대로 막아내기 어려웠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세상이 달라졌고, 국민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민주당 지자체장의 연이은 성폭력 사건이 여성 유권자도 등을 돌리게 하고 웬만하면 민주당에게 지지를 안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성폭력을 뿌리 뽑으려면 권력관계의 성 불평등을 균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또 “권력관계 불평등을 균형적으로 전환해야 성인지 감수성이 있는 조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 차기 지도부에 대해 여성 최고위원 비율을 30%로 하자는 의원들의 제안을 (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대표 지명직 2명 최고위원을 여성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또 “조만간 민주당 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강화 교육도 할 것”이라며 “보다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들을 포함한 당직자는 성평등 교육 연 1회 이상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가해자 또는 가해자로 지목될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국회의원도 보좌진 채용시 하위직에 집중해서 여성을 선발하는 게 아니라 직급별로 골고루 여성을 채용할 것을 이미 여러 번 국회에 권고했는데 민주당이 솔선수범해서 권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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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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