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박원순 비보에 “너무 충격적”(종합)

문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 박원순 비보에 “너무 충격적”(종합)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7-10 17:45
수정 2020-07-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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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0년 가까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박 시장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문재인(왼쪽)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 시장이 2015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서 단독 회동을 마친 뒤 협의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딸에게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0년 가까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던 박 시장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문재인(왼쪽)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 시장이 2015년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지하 식당에서 단독 회동을 마친 뒤 협의 내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보를 접한 뒤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전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문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유족들에게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어 노 실장은 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질문엔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으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박 시장의 신상과 관련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과 문 대통령은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2년 사법연수원(12기)을 함께 수료한 동기다. 이후 변호사로 비슷한 길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박원순 변호사, 박시환 대법관, 송두환 헌법재판관 등을 동기로 꼽으면서 “합격자 수가 141명, 적게 뽑던 마지막 기수여서 동기들 간의 유대감이 좀 돈독한 편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시장은 10일 0시1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사람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적힌 유서도 공개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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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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