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안타까움 토해낸 문 대통령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안타까움 토해낸 문 대통령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6-11 01:09
수정 2019-06-11 0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희호 여사 소천 소식에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든 우리시대의 민주주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누는 이희호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누는 이희호 여사 이희호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2017년 8월 18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앞서 환담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소천 소식을 듣고 이처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면서 “(한국에)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란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늘 시민의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면서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기억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동행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라면서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서기 직전에도 고인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과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출국 2시간여전 이뤄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떠신가요”라고 묻자 김 의장은 “여사님께서 여러 번 고비를 넘기셨으니 이번에도 다시 회복되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위중하시단 말씀을 듣고 아내(김정숙 여사)가 문병을 가려다 여사님께서 안정을 되찾고 다급한 순간은 넘겼다하여 다녀오지 못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곧 순방을 나가야 하는데 나가있는 동안 큰 일이 생기면 거기서라도 조치는 취하겠지만 예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제 안타까운 마음을 잘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시구요, 여사님 회복되시길 빌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월 25일 김정숙 여사가 비공개로 병문안을 다녀왔었고, 출국 전 다시 한번 병문안을 가려다가 안정을 되찾아 다녀오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내일(11일) 오후부터 조문할 수 있고, 김대중도서관 재단에서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내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조문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