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벽에 협박문자” 폭로에 ‘분당’ 발언까지…자유한국당 계파 싸움만

“김성태, 새벽에 협박문자” 폭로에 ‘분당’ 발언까지…자유한국당 계파 싸움만

입력 2018-06-29 16:43
수정 2018-06-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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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
의원총회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6.28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뒤 2주가 넘도록 내부 갈등만 커지고 있다. 협박문자를 받았다며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분당 발언까지 나왔다.

자유한국당은 28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당초 의원총회는 김성태 권한대행의 모두발언과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의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공개로 하자. 어차피 여기서 나오는 것들이 다 (언론에) 나오던데, 왜곡돼서 나가는 것보다 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면서 “원내 협상에 관련된 것만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해 공개 발언이 시작됐다.

공개 발언 초반부터 ‘폭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정용기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의 당 운영 방식이 독선적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22일 새벽에 김성태 권한대행으로부터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의원은 “새벽에 집사람이 (문자를 보고) ‘당신 무슨 잘못 했느냐. 무슨 일 당하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면서 “‘나(김성태)를 믿고 따르지 않는 사람은 개혁에 대한 저항이고, 친박 망령이다.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게 의회주의냐”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마지막 계파 종식을 위해 김무성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당을) 나가셔서 친박이 소멸됐다”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계파를 없애기 위해 복당파 대표인 6선의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을 해주시면 우리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무성 의원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의총에 불참했다.

그밖에 김태흠 의원과 이장우 의원, 윤상직 의원도 김무성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홍문종 의원은 “솔직히 친박이 어딨느냐. 다 죽이지 않았느냐. 이제 친박·비박이 아니라 이념으로 당을 나눠야 한다”면서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박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김영우 의원은 “다들 책임이 있다. 누구 물러가라, 마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복당한 황영철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우리 당을 나간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에게 나가달라고 하는 것도 안타깝다”면서 “다시 하나로 뭉쳐진 한국당에 다른 보수 인재들이 올 수 있게 함께 만드는 게 우리의 소명”이라고 호소했다.

김학용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는 피해자인데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나가라고 하느냐”면서 “김무성 전 대표는 1년여를 차기 대통령 후보에서 1위를 했던 사람인데, 민주당이 죽였느냐. 내부에서 총질해서 죽인 거 아니냐”고 반발했다.

강석호 의원은 “까짓 거 안 맞으면 다른 당처럼 서로 갈라질 거냐. 우리가 서청원 최고위원에게 나가라 했냐. 스스로 나갔다. 우리에게는 누가 누구를 나가라,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너무하다”고 반발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의총은 7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서도 계파 싸움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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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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