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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내일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판문점 선언 신속이행

국방부, 내일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판문점 선언 신속이행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4-30 10:46
업데이트 2018-04-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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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오늘부터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국방부 “오늘부터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국방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전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5개월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재개한 모습.
뉴스1
군 당국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오는 1일부터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0일 “우리 군은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준수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 차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정상회담 직후 서명한 공동선언문은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3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남 확성기 방송을 멈췄다.

그러나 국방부의 조치는 확성기 가동만 중단한 것으로, 시설을 철거하지는 않았다.

남북이 정상회담에서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합의했지만, 앞으로 열릴 남북 군사회담 논의를 거쳐 이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군 당국이 예상과는 달리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나선 것은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관해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초보적 단계로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저희가 지난번 확성기 방송을 먼저 중단했을 때 북한이 호응했던 것처럼, 이 부분도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이외 전단살포를 포함한 다양한 적대행위 중지 방안은 남북 정상회담 후속으로 열릴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시작돼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설도 철거했으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재개해 최근까지 가동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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