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국당과 차별화

바른정당,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한국당과 차별화

입력 2017-07-12 14:31
업데이트 2017-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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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권양숙 여사 예방…“보수·진보 균형 있는 대한민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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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보수야당의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한국당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외연 확장을 위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방문에는 하태경 최고위원과 당직자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묘역 앞에서 묵념한 뒤 방명록에 “바른보수로 보수를 재건해 보수와 진보 두 날개로 나는 균형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약 35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혁적인 보수를 위해 특권이나 반칙이 없는 공정한 시장경제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특권 없는 세상, 반칙 없는 세상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만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뜻을 이룰 수 없는 만큼 보수도 그 일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건강한 두 날개로 균형 있게 날아오르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여사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이 대표가 참여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진 것을 기억하면서 “무서운 사람이 온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부드러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권 여사는 이어 이 대표에게 “진영 정치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권 여사 예방을 마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로 이동해 탈핵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경주 지역 농민단체와의 간담회도 한다.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영남 지역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배신자라는 거짓 프레임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찾았다”며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고 국민 편에 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할 때 한 시민이 “여기 오려면 반성부터 하고 와야지. 정치인이 염치가 있고 체면이 있어야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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