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B-1B 한반도 출동 비난…“핵전쟁에 불을 달려는 도박”

北, 美 B-1B 한반도 출동 비난…“핵전쟁에 불을 달려는 도박”

입력 2017-07-09 10:28
업데이트 2017-07-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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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9일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군사적 도박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B-1B 한반도 출격 조치를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소한 오판이나 실수도 순간에 핵전쟁 발발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반드시 새로운 세계대전으로 번져지게 되어있다”면서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해 핵무력 고도화 조치들을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취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정당하다”며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은 그에 대한 실천적 입증”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는 무력 배치의 집중도에 있어서 행성의 그 어느 지역과도 대비할 수 없는 화약고이며, 핵전쟁 위험이 항시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공인된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선중앙방송도 B-1B 출동 사실을 전하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들을 코에 걸고 공화국에 대한 핵전쟁 위협을 더욱 증대시키는 미제의 책동은 자멸적 후과(결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는 8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북한 핵심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실사격 훈련을 하고 복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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