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5자 대결서도 문재인 첫 역전…安 36.8%, 文 32.7%

안철수, 5자 대결서도 문재인 첫 역전…安 36.8%, 文 32.7%

입력 2017-04-09 21:03
업데이트 2017-04-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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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선 安 49.4%, 文 36.2% 격차 커져…‘安 대 文’ 양강구도 형성

‘5.9 장미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대세론’을 형성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누르고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최근 들어 주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양자대결시 문 후보를 앞서는 조사결과는 있었지만 5자 대결에서 문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 조사가 사실상 처음이다.

특히 안 후보는 5자 대결은 물론, 4자 및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또는 오차범위를 넘어 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문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리며 안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남녀 유권자 2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5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36.8%로 1위를 기록, 32.7%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4.1%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6.5%),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가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 또는 ‘무응답’이 모두 합쳐 19.8%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19~29세(문재인 41.1%, 안철수 22.5% ), 30대(문재인 47.2%, 안철수 26.2%), 40대(문재인 45.3%, 안철수 31.6%), 50대(문재인 25.2%, 안철수 43.8%), 60대 이상(문재인 11.3%, 안철수 53.3%) 등 40대 이하에서 문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문재인 32.0%, 안철수 38.4%), 인천·경기(문재인 36.2%, 안철수 38.7%), 대전·충청·세종(문재인 27.1%, 안철수 39.3%), 광주·전라(문재인 38.0%, 안철수 41.7%), 대구·경북(TK, 문재인 22.8%, 안철수 38.0%)에서는 안 후보가 앞섰다.

반면 부산·울산·경남(PK, 문재인 32.8%, 안철수 28.5%), 강원·제주(문재인 35.4%, 안철수 25.2%)에서는 문 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념별로는 진보층(문재인 53.0%, 안철수 26.6%)에서는 문 후보가, 보수층(문재인 14.6%, 안철수 49.3%) 및 중도층(문재인 31.4%, 안철수 39.5%)에서는 안 후보가 각각 앞섰다.

문 후보는 기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으로부터 각각 17.9%와 47.3%의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는 56.4%와 23.2%의 지지를 얻었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안 후보는 49.4%로 문 후보(36.2%)를 13.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간의 다양한 연대를 가정한 4자 구도에서도 안 후보는 모두 1위를 달렸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해 홍준표 후보가 출마하는 4자구도에서 안 후보 37.1%, 문 후보 32.8%, 홍 후보 9.4%, 심 후보 2.9%를 기록했다. 홍 후보 대신 유승민 후보가 출마하는 4자구도에서는 안 후보 39.1%, 문 후보 32.3%, 유 후보 5.7%, 심 후보 2.8%를 나타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해 안 후보가 출마하는 4자구도에서도 안 후보 40.4%, 문 후보 33.6%, 홍 후보 7.4%, 심 후보 2.9%로 조사됐다.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연대하는 반문(반문재인) ‘통합연대’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50.4%가 반대하고 36.3%가 찬성했다.

그러나 단일화시 선호 후보로는 54.5%가 안 후보를 꼽았고, 다음으로 홍 후보와 유 후보가 각각 6.9%, 김종인 전 대표 1.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50.1%가 반대했고, 29.0%가 찬성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하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반대(47.7%)가 찬성(35.1%)보다 높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 차기 대통령에 의한 특별 사면·복권에 대해서는 반대(67.6%)가 찬성(25.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기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적폐해소 가운데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이 51.3%, 적폐해소가 43.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2%, 국민의당 25.5%, 한국당 9.7%, 정의당 6.3%, 바른정당 5.6%로 조사됐다.

3월 조사(11~12일)와 비교해 민주당은 46.4%에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국민의당은 10.7%에서 두 배 이상 올랐다.

응답자의 34.6%를 스스로 보수로 봤고, 12.1%는 중도로, 38.2%는 진보로 분류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여부에 대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1.8%에 달해 적극적 투표층이 80%를 넘었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12.0%였다.

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7%, ‘결정 못 했다 또는 모른다·무응답’은 1.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연합뉴스와 K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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