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김종인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떠난다”...손학규와 전격 조찬

입력 2017-03-07 09:32
수정 2017-03-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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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탈당시 지지율 탄력 문재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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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설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안경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7일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조찬 회동을 가졌다.
 
‘개헌파’인 이들의 회동은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실행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탄핵 및 조기대선 국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1시간여 회동했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교환과 함께 개헌파 규합 등 진로 모색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종인 전 대표는 7일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내가 (이 당에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그래서 그런다(떠난다)”며 탈당 입장을 확인했다.
 
비례대표인 김 전 대표는 후원회 계좌를 폐쇄하면서 탈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그는 금명간 탈당을 결행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직후 탈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다 아는 걸 내가 이야기할 것 없지 않으냐”면서 답을 피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발의한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다가 개헌파 의원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일,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비판한 일 등에 격앙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의 탈당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속은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전 대표는 6일 “정쟁과 분열이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며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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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 병자호란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국론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인조가 한 말”이라면서 “최근의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을 보면서 과거 우리 역사의 교훈을 돌아본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의원직 다음 승계자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심기준 최고위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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