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촛불집회서 “朴대통령, 얼굴에 주사 달고라도 세월호 현장 갔어야”

박원순 촛불집회서 “朴대통령, 얼굴에 주사 달고라도 세월호 현장 갔어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1-07 20:57
수정 2017-0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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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석한 박원순-이재명 시장
촛불집회 참석한 박원순-이재명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올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1-07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청와대 방향으로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종로구 청운동에서 시민들 앞에 섰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그날로부터 998일, 1000일이 지나고 있다. 긴 세월, 고통의 세월, 눈물의 세월이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인양이 안돼고, 진실 인양이 안됐다. 이렇게 긴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자식을 가슴에 묻은 세월호 부모님들의 슬픔은 가시지 않고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면서 “세월호 인양이 이뤄질 때까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이 눈물은 강이 되어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14년 4월 16일 그날이 다시 한번 상기된다면서 “제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서 지체 없이 30분만에 헬기 타고 그 자리에 갔을텐데. 그리고 육해공군 비상명령을 내려 함대도, 헬기도 총출동시켜 한 명도 남김없이 구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아이들을 돌아오게 하고, 만약 내가 대통령이라면 성역 없이 그 누구라도 제대로 진상 조사를 남김없이 해서 처벌시키고 진실을 만천하에 공개했을텐데”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내 잘못이라고 빌었을텐데. 만약 대통령이었다면 부모님들 손 잡고 모든 게 내 책임, 내 잘못이라고 안심하시라고. 그리고 모든 조치를 취하고 이런 일 없도록 했을텐데라고 상상한다. 모든 국민의 상상 아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고통스레 죽어가고 있는데 나라가 아무 것도 안하나.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아무 것도 안했다”라면서 “주사를 얼굴에 달고더라도 갔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사과 한 마디 없고, 진실조사 안하고, 책임자 처벌 안하고, 제대로 조치 안하는 이런 나라가 나라냐. 이런 정부가 정부냐”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제가 할 수만 있다면, 구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이런일 없도록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냐”라면서 “저는 별이 된 아이들이 다시 우리 맘 속에, 품 속에 돌아올 수 있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 만들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가 인양되고 모든 진실이 공개될 때까지 행동하고 실천할 것”이라면서 “여러분,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세월호가) 인양되고 이 나라가 모든 국민에게 안전할 수 있도록, 아무 탈 없이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그날까지 여러분 함께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17년 낡은 질서를 깨고 과거와 다른 새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때까지 전진하자”면서 “국민이 기필코 이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이 “내가 대통령이었으면”이라고 말했을 때 연설을 듣던 주변 시민들 중 일부는 “여기 와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거나 “선거 유세 그만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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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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