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절대 양극단과의 단일화 없어…중산층 복원이 최우선”

안철수 “절대 양극단과의 단일화 없어…중산층 복원이 최우선”

입력 2016-09-11 13:08
업데이트 2016-09-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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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센터, 동물원 비유에 대한 반발에 “높은데서 누가 화낸데 따른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1일 “내년 대선에는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제주를 찾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연을 갖고 “합리적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 시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 세력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양극단 기득권 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나라는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떤 문제도 합의 하에 해결할 수 없고, 국가는 더욱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안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양극단 세력으로 간주해온 만큼,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될 경우 단일화를 하지 않고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를 총체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과연 있을지 정말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은 부정부패와 불공정, 그리고 격차와 싸우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극화가 되면서 중산층이 사라져간다”면서 “결국 저와 국민의당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중산층 복원으로 여기에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도 역시 이념의 스펙트럼으로, 저희는 스스로 중도정당이라 말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의당은 문제 해결 정당이 되려고 창당한 것으로, 문제는 한마디로 중산층 복원에 집약돼 있다”고 재차 중산층 복원을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으로 표현한 데 따른 정부·여당과 센터 측 반발과 관련, “아마 저 높은 데서 누가 화를 내니 거기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안 전 대표는 “대기업의 독점계약에 묶여서 옴짝달싹 못 하는 것을 제가 동물원 구조라는 표현했는데,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벤처기업을 동물로 모욕했다’고 곡해한다”면서 “그게 이해가 되는가. 같은 한국말을 하는데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쪽(센터) 관련자들이 의원실에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와서 오히려 제가 안 만나줬다고 한다”면서 “지금이 무슨 시절인데 관제데모를 하느냐. 국가에서 월급 받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미리 구조조정을 못 했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 아무 대비책을 세우지 않아 해운 대란이 일어났다”면서 “참 한심하다. 도대체 이게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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