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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언제 가시냐” 묻자 “돌아가서 쉬시라”

北리용호, “언제 가시냐” 묻자 “돌아가서 쉬시라”

입력 2016-07-27 13:29
업데이트 2016-07-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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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서 모습 드러내…전임자 리수용보다 적극적 태도 주목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7일 숙소인 비엔티안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이하 현지시간) 호텔 1층 식당을 찾아 수행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던 리 외무상에게 기자들이 몰려 “오늘 돌아가느냐” 등 향후 일정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그는 “돌아가셔서 푹 쉬시라”고 답했다.

전날 ARF 외교장관회의 참석 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그는 “발표하고 어땠느냐”, “한국 기사를 봤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미소만 띨 뿐 답을 하지 않았다.

“한 말씀만 해달라. 저희(기자들)도 가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기도 했다.

리 외무상은 27일 오전 현재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특별한 일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ARF 폐막 이후 약 이틀간 라오스에 체류한 뒤 28일께 출국할 것으로 당초 알려졌으나 27일 출국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리 외무상은 라오스 체류 기간 자신의 동선을 좇는 각국 기자들에게 대체로 침묵을 지켰지만, 전격적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질문에도 간간이 답하는 등 전임자 리수용보다는 비교적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핵 문제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서 “조선반도 비핵화는 미국에 의해 하늘로 날아갔다”는 등 미국에 핵개발 이유를 떠넘기는 종전의 입장을 반복했고, 각국 외교수장들과도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을 수행한 북한 대표단도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리는 열띤 관심을 굳이 마다하지 않고 한국 기자들과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한 북측 관계자는 26일 NCC에서 만난 한국 기자가 리 외무상에 대해 묻자 “아주 노련한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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