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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나향욱 정책기획관, 퇴출해야”…국회 교문위 파행

야권 “나향욱 정책기획관, 퇴출해야”…국회 교문위 파행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1 11:25
업데이트 2016-07-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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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우상호
발언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7.11 연합뉴스
야권은 11일 최근 “민중은 개·돼지”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해 정부가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국 국민을 개, 돼지라고 했던 분을 공직자로 볼 수 있느냐. 길게 말씀드리기도 민망하다”며 “이런 분들은 공직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분이 국민을 개, 돼지라고 하며 박근혜 정부의 공직자로 근무해왔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럽다”며 “그 분에 대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들이 개,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선 막말을 한 교육부 고위 공무원을 아리송하게 처벌할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도종환 더민주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국민이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며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먹고 살아왔고 정책기획관까지 오른 사람이 국민을 개, 돼지에 비유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의원은 “철학과 영혼이 없는 발언”이라며 “미온적으로 감싸선 안되고 대기발령 갖고도 안 된다. 해임, 파면을 전제로 한 중징계를 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며 “중징계를 전제한 직위해제로 바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을 개, 돼지로 보고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교육부 관리의 손에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맡겨놨다는 게 안타깝다”며 “엄한 중징계와 가중처벌이 있어야 하며 교육부 수장의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불출석으로 시작 39분 만에 파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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