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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한다던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부터 파행 구태

‘협치’ 한다던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부터 파행 구태

입력 2016-07-05 16:48
업데이트 2016-07-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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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돌로 오전 정회…3당 원내대표 합의로 3시간만에 속개

‘협치’와 ‘새 정치’를 외치며 출발한 제20대 국회가 첫 대정부질문부터 파행으로 얼룩지는 구태를 보였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비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했으나 여야 의원들 이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충돌, 결국 개의 1시간 40여분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 운영을 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대통령의 영남 편중 인사 주장’을 거듭하자 본회의장에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격한 언쟁이 벌어졌다.

그러자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의장석으로 올라와 중재를 시도했으나 다른 여야 의원들까지 합세해 막말과 고성, 삿대질을 주고받으면서 충돌이 확산, 결국 정회가 선포됐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곧바로 회동해 김 의원의 유감 표명을 조건으로 대정부질문을 계속하기로 합의, 오후 들어 정회 약 3시간만에 대정부질문이 속개됐다.

김동철 의원은 남은 질문을 다시 시작하면서 대정부질문 파행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이장우 의원은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윤리위 제소 의사를 밝혔다.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자신의 질문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이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큰 소리로 사과를 요구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대정부질문의 파행 운영은 ‘최악의 국회’로 비판받았던 19대 국회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었지만, 20대 국회가 첫 대정부질문부터 구태를 재연함에 따라 국민의 실망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문제와 청와대 서별관회의 논란 등 민감한 이슈들이 부각되면 여야가 본격적으로 충돌하면서 20대 국회도 초반부터 경색 국면으로 흐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20대 국회 첫 임시회인 6월 임시국회는 이날 대정부질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7월 임시국회는 원내 1·2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굳이 억지로 소집할 필요 없다”며 반대하고 있어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7월 임시국회를 개회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임시국회 대신 상임위별로 결산심사만 하면 된다는 방침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는 여야 합의로 오는 12~21일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박선숙 사무총장과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방탄국회’를 열려고 하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이를 받아주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3당 모두 공식적으로는 이 같은 분석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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