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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국회의장, 놓치지 않을 거에요”

與野, “국회의장, 놓치지 않을 거에요”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1 14:30
업데이트 2016-06-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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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협치’는 저 멀리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선 여야가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에 돌입했다. 당초 원내 1당인 123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갖고, 2당인 122석의 새누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차지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새누리당이 돌연 의장직 사수로 방향을 틀면서 전선이 형성됐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이 의장직을 맡는 게 관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수 여당이 의장을 맡았던 과거 사례를 근거로 내세웠다.

더민주는 “원내 1당이 의장직을 맡는 게 관례”라고 맞서고 있다. 마찬가지로 원내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은 과거 사례를 명분으로 제시했다.

18~19대 국회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의장이 배출된 것을 놓고도,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이 여당이었기 때문에”라고,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이었기 때문에”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같은 현상을 놓고 각자의 시각에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의장 자리 다툼으로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야당에선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투표’로 의장을 결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인 까닭에 야당 의장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새누리당은 “자유투표는 ‘협치’를 깨트리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한 의장직 관철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의장을 어느 당이 차지해야 하는지 아예 국회법에 못을 박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결국 여야가 약속한 ‘협치’는 점차 물건너 가는 모양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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