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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입인사들과 오찬… 저녁엔 김종인 만나 “당대표 경선해야”

문재인, 영입인사들과 오찬… 저녁엔 김종인 만나 “당대표 경선해야”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4-23 10:36
업데이트 2016-04-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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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영입인사 15명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응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영입인사 15명이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조응천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2일 자신이 당에 영입한 인사 15명과 오찬을 함께 한 데 이어 저녁에는 김종인 대표와 만나 ‘김종인 당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 4·13 총선 승리 축하를 겸한 만찬을 하며 당내 현안 등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김종인 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내가 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당의 문화로 볼 때 전당대회에서 합의 추대를 하기는 어렵고 경선을 하실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라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내가 합의 추대를 말한 적이 없고, 우리 당의 생리로 봐서 합의 추대가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당권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의 추대 논란은 가라앉을 전망이다.

당내 계파 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 비례대표 공천 파동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관계도 끝난다”고 했고, 문 전 대표는 “소위 친노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제 말을 안 듣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날 반주도 겸한 식사 자리 분위기는 좋았고, 두 사람은 기분 좋게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총선을 앞두고 당에 영입한 인사 15명과 한 시간 반 가량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김병관, 김정우, 박주민, 조응천, 표창원 등 당선인과 낙선한 양향자, 오기형, 유영민 후보 등 모두 15명이 참석했다. 영입과정을 깊숙이 도운 최재성 의원도 동석했다. 이들 영입인사들은 친문(친문재인) 그룹으로 분류된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선자를 축하하고 낙선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총선 때 열심히 해줘서 우리가 잘한 것같다. 대선 때까지 열심해 해서 정권교체하자”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30세대가 투표장에 많이 가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같다. 앞으로 ‘더 어벤져스(영입인사들을 일컫는 말)’가 자주 모여서 내년 대선까지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뒤에서 잘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선거과정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등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였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할 만한 자리가 아니었고 그런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응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한 동질감을 공유하며 오랫만에 힐링하고 왔다”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4·13 총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주중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당분간 양산 생활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선이 끝났으니까 원래 집이 있는 양산으로 가기로 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양산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공개적인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전당대회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만큼 특별한 입장을 내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칩거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만큼 총선 과정에 도움을 준 인사나 당선자, 낙선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비공개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총선이 끝나면 더 여유로운 신분으로 자주 놀러오겠다”고 밝힌 대로 수시로 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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