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다음달 연합훈련 최대규모 실시...美항공모함 강습단 투입

한·미 다음달 연합훈련 최대규모 실시...美항공모함 강습단 투입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2-07 20:14
업데이트 2016-02-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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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에 美항공모함 투입 이례적

 한국과 미국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을 최대 규모로 실시하고 미국의 전략자산의 하나인 항공모함 강습단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관련 대응책에 대해 “다음달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KR) 군사연습 및 독수리 훈련(FE)을 최첨단, 최대 규모로 실시하고 추가적인 미국의 전략 자산을 전개해서 연합력 시위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KR 및 FE 연습은 미국 항모강습단의 참여 외에 (예년에 비해) 참가 병력이 5750명, 전투기가 45대 늘어나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 참여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스테니스함은 지난달 모항인 워싱턴 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해 서태평양(동아시아) 지역에 배치됐다.

 항모강습단은 통상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지휘함, 이지스함 등으로 구성된다. 항공모함에는 전투기를 비롯해 70~8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된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 연합훈에 항모강습단이 투입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미 군 당국은 또한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스텔스 폭격기인 B-2 등 미군 전략자산의 추가 한반도 전개를 통한 대북 무력시위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수단을 추가 운용하고, 운용시간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김용현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향후 대응은 선제적, 공세적으로 함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보고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일 고위급 협의와 함께 한·미 공동 작전계획수립안을 운영 준비 중에 있다”면서 “긴밀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고, 주변국과의 국방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또 “대북 확성기방송 수단을 추가로 운용하고, 운용시간도 확대함으로써 엄중한 대응의지를 전달하겠다”면서 “아울러 미사일 분석 등을 통해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기술력 평가와 향후 대응에 활용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도발 의도는 대내적으로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김정은 치적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내부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반발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역할을 유도하려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또 “(남한에는) 사회 내부의 안보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와 관련 “접적 지역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황에 따라 북한은 5차 핵실험,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접적 지역 도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과 선박, 항공 피해는 없으며 미사일 발사 성공 여부는 한미 공동 평가 중이고,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함과 함께 안보 불안감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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